Dec
31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곳곳에서의 총기사고로 더욱 착잡하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스럽고 아름다워야 할 크리스마스 때에 우울하고 슬픔에 잠긴채 탄식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코네티것 중에서 일어난 참극은 미국의 헌법을 바꿀 필요성을 제기 할만큼 심각합니다. 여기 Newsweek 지에 난 이 울고있는 어머니의 사진을 보십시오. 아침에 “엄마 Buy, 아빠 Buy” 하며 부모의 양 볼에 키스를 하고 학교에 뛰어갔던 일곱살 난 딸아이가 이제는 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총을 맞고 갔을 그 어린 딸을 가슴에 묻고서 울부짖는 이 어머니의 찢어진 가슴을 누가 싸매줄 수 있을 까요?
그런데 세상은 참 냉정합니다. 자기 방어를 전혀 할 수 없는 6-7세 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들을 무차별한 총기 난사로부터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든 국민이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정치적인 쟁점이 되면서 그 방법에 있어서는 절대 합의점을 찾을 수 없도록 극도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현 총포 법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여 이번 사건의 주인공 같은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총기를 소유 할 수 없게 하자 라며 국민들의 호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NRA(National Rifle Association, 총기협회)는 헌법 1장 2조를 내세우며 정부가 국민들의 자유를 빼앗아 가려고 음모를 세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들의 주장에 의하면 정부가 백성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아 가면 결국에는 정부가 백성들의 자유를 빼앗아 갈 것이고, 급기야는 대통령이 절대 독제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정부를 상대로 백성들이 싸워야 하는데 총기로 무장하지 않으면 어떻게 정부군에 맞서서 싸울 수 있겠느냐 는 것입니다. 또한 총기사고는 총기를 가지고 있는 선한 사람들 만이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각 학교마다 그리고 관공서마다 총기로 무장한 사람들을 배치하여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국제 간의 무역 마찰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사용되는 총기류의 대부분은 주로 유럽에서 수입을 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오늘날에는 중국과 소련에서 주로 수입을 해 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중국과 소련에서 흘러 들어오는 로비자금으로 적극 반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은 신성하고 안전해야 할 학교에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배치할 수 있겠느냐 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대는 변하여 문명은 발달하였고 세상은 편해 졌다고 하지만 예수님 때나 지금이나 불안하고 고통스럽고 암담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딸을 잃고 통곡하는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은 아랑곳 없이 서로 정치적 그리고 물질적 유익을 위하여 다투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의 가슴을 또 한번 찢어놓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예수님 밖에는 없구나, 정말 예수님 밖에는 우리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보듬아 주고 위로해 주실 분이 없구나 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망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부자가 가난한 자나 상관없이 세상에서 환난 만난자들, 인생의 답이없이 살아가는 자들, 내일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 상처난 가슴에서 계속해서 그칠줄 모르고 흐르는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요 이 감당할수 없은 이 뜻밖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하여 여러분들의 각 가정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평강과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크리스마스는 그냥 저절로 아무런 댓가없이 온 것은 아닙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엄청난 희생과 두려움과 생명을 건 믿음의 행위로 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엄청난 희생이 감수된 순종의 결과 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모진 고초를 당하신 예수님, 아버지의 말씀인지라 죽기까지 따르신 예수님의 그 순종의 결과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여, 즉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면서 어떤 희생의 순종을 하셨는지 하나씩 살펴보면서 은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순종, 엄청난 희생이 감수된 순종을 배우며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적용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시기적으로 매우 위험하였지만 예수님은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당시 세상은 참으로 암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기 약 160여년전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왕은 부정하다고 유대인들이 절대로 먹지않는 돼지를 성전에서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고기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안 먹으면 만인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을 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나날이 “메시아가 곧 오실 것이다, 속히 오시옵소서”라며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말라기 서를 다시보며,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오신다고 하였는데, 죽음을 겪지않고 하늘에서 내려온 불마차를 타고 승천하신 바로 그 예리야가 먼저 오신다고 하였는데 과연 엘리야는 언제 오실까? 어제도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천하의 사단 같은 안티오쿠스의 칼날에 죽어갔는데 메시아는 언제 오실까?
그들은 처음에는 자기 민족을 애굽의 식민지에서 구원한 모세와 같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윗처럼 주변국을 모두 정벌하고 대국을 일으킬 다윗과 같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다윗과 같은 영웅이 나타나 로마를 정벌하고 다시 한번 애굽에서 저 메소포다미아에 이르는 대 제국을 건설해 주실 메시아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기록된 책들이 바로 묵시서들입니다. 그리고 토비야, 수산나 서등 그 일부가 천주교의 외경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안티오쿠스가 죽은후 시리아는 로마에 합병되었고 로마의 학대가 시작됩니다. 로마인들은 식민지를 넓혀가면서 영원히 통치하려고 길을 닦고 헬라어를 가르치고 문화시설을 건설하여 로마문화를 이식시켰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였는데, 그 자금을 식민지 내에서 마련하도록 하였고, 그 방법이 바로 세금 징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부터 이미 막대한 세금을 걷어 갔는데, 예수님께서 오시기 직전에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식민지 내에 한사람도 세금 징수에 누락되지 않도록 전국적으로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식민지내 모든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가서 등록하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먹을 것도 없이 고생하던 이 사람들이 자기 고향까지 가려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래서 각지에서 민란이 나기도 하였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얼마 전에는 나사렛에서 민란이 일어나 무려 2000여명이 십자가에 달려 처형을 당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한 시기, 가장 힘든 시기에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아, 네가 세상에 내려가야겠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내 종들을 보내어 내 말과 뜻을 전하였지만 그들은 들을 귀가 없구나. 네가 내려가야겠다. 네가 내려가서 그들을 위로해 주고 내 말, 내 마음, 나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고 증거하라” 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아버지 지금이 가장 힘들고 위험하고 어려울 때인데 왜 하필 지금입니까? 나중에 가겠습니다” 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장에 그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나는 왜 이러한 시대에 태어났을까? 우리 때에는 교련 수업을 받았는데, 참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난 하필 남북한으로 갈라진 이 때에 태어났을까? 조선 시대 선비 집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 통일된 후에 군대 갈 필요 없을 때에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John F. Kennedy 대통령 말처럼 우리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 아무도 다른 세대에 태어났으면 하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대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시대적 사명을 먼저 깨우치는 자가 성공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기도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 시대적 사명을 깨우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 소명에 순종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가문에 상관없이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는 팔레스타인 지역 나사렛의 마리아 라는 여인의 몸을 빌어 세상으로 가라. 그리고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태어나게 될 것이요 결국은 나사렛에서 사역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아버지! 왜 하필 나사렛의 마리아 입니까? 차라리 로마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면 더욱 좋지 않습니까? 나사렛은 반란이 심하여 로마인들이 2000여명이나 처형시킨 아주 끔찍한 곳입니다. 내가 메시아다 라고 하면 로마인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버지! 예수님은 이번에도 순종하셨습니다.
저는 전기도 안들어 오는 아주 시골에서 태어 났습니다. 우리 집은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모심고 탈곡하고 정말 일년중 사시사철 거의 날마다 북새통입니다. 제거 사는 마을에는 중학교가 없기 때문에 중학교는 시내로 갔습니다. 그런데 시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우리 아버지가 국회의원은 그만두고 초등학교 선생님만 되어도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왜 난 히필이면 이렇게 농삿군의 아들로 태어났을까? 불만이 참 많았었습니다. 학교에 찾아오신 우리 아버님, 농사를 짓기 때문에 얼굴은 새까맣게 타시고, 마루 밑에 있었던 구두는 닭똥이 묻은채로 말라 아무리 털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학교에 오신 아버지, 담임 선생님을 뵈려고 아버님을 교무실로 모시고 가면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님은 학교는커녕 공공 교육이라고는 한번도 받아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 부모님의 학력을 기록하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아버님의 최종학력은 국민학교 4년 중퇴, 우리 어머님은 무학이라고 적는데 참 창피했습니다.
하지만 철이 들자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도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로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자랑 같지만 우리 3형제 모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였지 않습니까? 아들이라면 언제든지 목숨까지도 아깝게 여기지 않으시는 우리 부모님, 우리 부모님보다 더 좋으신 분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문에 자신이 없으십니까? 부모님의 배경을 부끄럽게 생각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님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십시다.
셋째, 장소에 불만하지 않고 순종하였습니다. 앞서 본것처럼 사마리아 땅 나사렛 일대는 민란이 자주 일어났던 위험한 곳입니다. 로마인들은 다른 곳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감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버나움 성에 그리고 그 주변에 로마 주둔군을 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 지배를 받고있던 사람들, 특히 유대인들에게는 민심이 흉흉하고 살기가 그리 좋지 않은 곳입니다.
더구나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정죄하는 동료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을 변호하는 발언을 하자“상고해 보아라, 나사렛에 무슨 선한 것아 나겠느냐?” 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 지역은 원래부터 타 민족하고 피가 섞이고 또한 반란만 심했던 아주 나쁜 지역입니다. 저도 고향이 전라도 익산이고 제 처는 경상도 울산입니다 만,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 은근히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 과는 차원이 다르도록 무시하였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가야바 집에 들어 갔을때 그 종이 뭐라고 합니까? 너도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것 보니 저 가짜 메시아 제자지? 라고 묻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이러한 미래를 다 이시기 때문에, “아버지, 제가 아버지 말씀을 선포해도 사람들이 따르겠습니까?
아버지 기왕이면 예루살렘으로 보내 주십시오. 예루살렘에 사람들도 모이고, 예루살렘 표준말을 쓰면 사람들이 더욱 알아듣지 않겟습니까? 이런 시골,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여 하나님의 말씀은커녕 자기 이름도 쓸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역하겠습니까? 사람들이 모두 배척할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냥 순종하셨습니다.
요한이 요한복음 1:10-13절에 기록한 대로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크리스마스 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희생의 순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인 사명을 의식하고 사십니까? 여러분들은 부모님이 자랑스럽습니까? 부모님께 늘 감사하고 사십니까? 소망 없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새 소망을 주시고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엄청난 희생의 순종을 감당하신 예수님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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