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1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Jul 21 2010 at 08:50 pm

주일 새벽에 기도를 하고 오니 무엇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고 작정만 하고 그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달에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행해 왔다는 성취감 때문 이었으리라. 다른 날보다도 주일 새벽예배는 주일 낮 예배가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일 힘든 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아직 주일 예배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에 빨리 되돌아 가야 한다 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서두르는 내 모습에 식구들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마지못해 따른다. 급히 예배당을 향하여 들어가자 교회 분위기가 썰렁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표정들이 다 굳어있다. 미국교회 집사 장이 의아해 하고 있는 나를 보자마자 자기를 위한 기도를 부탁한다.

사무실 소파에 앉자마자 길게 한숨을 쉬더니 자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한다. 그 교회에 영향력 있는 여자분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자분과 자기 아내가 다투게 된 것이다. 전부터 서로 반목하고 있었을 지라도 지금까지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날 아침에는 폭발하여 버린 것이다. 이쪽에서는 아무리 화해를 하려고 하여도 저쪽에서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 때문에 나를 서두르게 하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듣고 나서 평강이 있기를 그리고 이 영적 싸움에서 끝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인내와 사랑을 더하여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여 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훌쩍훌쩍 운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자 마자 “죽는 것이 사는 것이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말이 내 입가에 맴돌았다.

뜻밖에 다음날 새벽예배에 미국교회 집사 장이 나왔기에 “주님께서는 당신 부부에게 ‘죽는 것이 사는 것이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고 하신다. 주님의 몸 되신 이 교회는 당신도 필요로 하지만 그 여 집사님도 필요로 하신다. 담임목사도 없는 가운데 각 부서들은 많기 때문에 집사들이 구심점이 없이 사역을 하다 보니까 Spirit of Division 이 틈타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당신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죽는 것이요 당신이 지는 것이다” 라고 하였더니 “That is so true” 라고 말하면서도 실천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표정을 짖는다. 그래서 “중국의 현자는 ‘적이 누군가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불리하지 않다’ 고 하였다. 이것은 영적인 싸움인 만큼 사람을 보지 말고 그 사람을 조종하는 Evil Spirit 을 보며 그 Evil Spirit 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Cast out 하는 기도를 하여라. 이미 적의 정체를 알았으니 절대로 불리하지 않다. 그러니 우리 계속해서 같이 기도하자” 고 하였다.

저녁 기도시간에 조용히 묵상하는데 맨 처음 이 교회에 들어올 때부터 의 생각이 떠오른다. 예배당에 들어오자 마자 교회가 영적으로 눌려있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아주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리고 내 입에서 “이세벨 영을 물리치라” 는 기도가 나왔다. 혹시 음란 영을 말하는가 하면서 기도하니 그것보다는 “Control Spirit” 이다는 느낌이 강하였다. 그리고 지난 3주전부터는 성전의 정화를 위한 기도가 계속해서 나온다. 나의 기도 제목도 많은데 “예수의 피로 성전의 더러움을 씻어 주시고 Spirit of Division 을 씻어내 주시라” 는 기도를 몇 시간이고 계속 하면서 영적으로 시달리기도 하였다.

미국 교회에 설교 요청을 받았던 날 설교가 끝나자 광고시간에 집사님 한 분이 “Pastor Kim 부부가 여기에 와서 교회를 시작한 것은 Devine Appointment 다” 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간 Bay Area의 부흥을 위하여 기도해 왔는데, 한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도 이렇게 힘 드는데 도시 전 지역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얼마나 벅찬 일인가 라는 것이 새삼 깨달아 진다. 하지만 더욱 힘을 얻어서 이 교회를 누르고 있는 Lukewarm Spirit 의 퇴치, Spirit of Division 의 퇴치, Sanctification of the Sanctuary 등을 위하여 혼신을 다하여 기도하고 왔다.

그런데 이것은 웬일인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이들의 하는 행동이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다. 아주 짜증이 나고 불쾌하고 심령이 상하도록 화가 치민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일인데도 아빠가 화를 내니까 아이들이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른다.

겨우 감정을 가라앉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를 깨우쳐 주셨다. 첫째는, Division Spirit 이 내게도 옮아온 것 같다. 내 자신을 영적으로 온전히 무장하지 않고 무조건 영적 전투에 임하였다가 내가 Counter Attack을 당한 것이다. Spiritual Warfare 기도를 할 때에는 자신의 보호를 위하여 철저히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집사 장 부부에게 “죽어야 산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그 말씀은 또한 나를 향한 말씀이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고 수없이 암송만 하였지 아직도 내가 펄펄 살아서 혈기가 왕성한 나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내가 예수 믿은 지가 벌써 수십 년 되었고 목회를 한지도 20년이 다되어가는데 정말 이렇게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주님 보기는 물론 이제는 교인들 보기도 부끄럽다.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www.Riverofkife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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