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1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Jul 21 2010 at 08:49 pm

내가 GE Research Center 에서 일할때 Mark-V 라는 오늘날의 E-Mail 보다 훨씬 다양하지만 근본원리는 거의 같은 Computer Program 의 기능과 안전성을 발전시키는 책임을 맡았었다. 그런데 그 Program 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했던지라 실용화 되기까지는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었고, 이것을 예상이라도 하였는지 맨 처음 Version을 Goliath으로 명명하였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몇년후 그보다 조금 더 발전시킨 Version 을 내놓으면서 David 라 명 하였었는데, 그 뒤로 계속해서 새로운 Version 을 내면서 Mark-V 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어린 다윗이 어떻게 큰 장수 골리앗을 이길수 있었을까? 물론 다윗의 믿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마치 David Version 이 Goliath Version 을 Replace 해야하듯, 어떻게 하든 이 싸움에서 골리앗은 죽어야 했고 다윗은 승리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보다 더욱 심오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마자 깨달은 것은 자신을 포함한 온 이스라엘이 온통 외적에 둘러쌓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잃었던 자유를 되찾고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생사를 건 매우 위험한 전쟁이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시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용사를 붙여주셔서 승승장구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골리앗이라는 강적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전면전을 치러왔는데 이번 전투는 다르다. 아무도 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골리앗이라는 강적을 대항할 만한 용기도 힘도 없었다. 파격적인 포상을 내걸었지만 상대가 워낙 강한지라 감히 나서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날이 갈수록 이스라엘의 사기는 떨어져가고 골리앗의 용기는 높아만 갔다.

사울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는 그의 영적 지도자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을 구하고 나아갔고, 그 길이 곧 승리의 길이었다. 그런데 그가 자기 장수들의 비위를 밎추고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자 하나님도 그리고 사무엘도 그를 떠나게 되며, 그로 말미암아 그는 불안과 공포에 떨고있을 따름이었다.

골리앗으로 부터 날마다 공개적으로 치욕적인 저주를 들으면서도 그를 대항할 힘이없는지라 하는수 없이 잠자코 있을 뿐이었다. 그를 따르던 병사들도 사울왕처럼 그저 숨어서 그 온갖 저주를 다 듣고만 있었다. 사울에게는 골리앗을 맞서서 싸워줄 장수가 Desperate 하게 필요했다. 저 골리앗만 없애준다면 세상의 두려움은 다 사라질 것 같았다.

그때 다윗이 등장한다. 그는 이 전쟁에 참여한 병사도 아니다. 당시에 군에 조달된 보급품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전쟁에 나간 형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라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고 왔다. 그는 전쟁에 나가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어떻게 칼을 잡고 어떻게 활을 쏘아야 하는지 알지도 못했다. 그의 형들의 비판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어린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대항하여 싸우겠다고 하자 사울왕은 자기 군복을 벗어 다윗에게 입히고 놋투구를 그에게 씌우고 그에게 자기 갑옷을 입힌다.(삼상 17:38) 단순한 동정 같지만 자기 옷을 벗어 다윗에게 입혔다는 것은 자기의 왕권을 포기한 것이요, 자신의 칼을 다윗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은 지휘권을 다윗에게 넘겨주었다는 의미다. 사울은 이미 이스라엘의 왕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의 군대는 다윗의 휘하에 있으며, 그들의 운명은 이제부터 다윗에게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윗은 그 갑옷을 입고 칼을 차보다가 안맞는다고 다시 벗어 준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울에게 지휘권을 되돌려준 것도 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욱 깊은 의미가 있다. 사울은 갑옷을 입고 놋투구를 쓰고 칼을 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블레셋 사람을 대항하지 못하였다. 사울이 그 무기를 가지고 이기지 못하였다면 다윗 역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울은 왜 실패한 전술을 다윗에게 전수시키려고 하는가?

다윗은 실패한 사울의 전법대로 하지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골리앗을 무너뜨린다. 골리앗만 무너뜨리면 태평성대가 올 것으로 착각했던 사울에게 닥친 것은 무엇인가? 골리앗보다 더욱 준엄한 다윗이다. 이때부터 사울은 죽는 그 날까지 골리앗보다 더욱 두려운 존재, 다윗과의 길고 긴 전쟁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한가지 매우 중요한 것은, 다윗의 골리앗은 그날 그 전장에서 다윗의 손에 죽었다. 하지만 사울이 정복하지 못한 사울의 골리앗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날 사울이 정복하지 못한 골리앗(불레셋)은 마침내 사울을 정복한다.

우리 인생의 여정에도 골리앗이라는 장애물이 있다. 사울왕처럼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그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울왕의 최후를 보자.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www.Riverofkife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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