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02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Apr 02 2010 at 09:22 pm

최근에 Randy Clark 과 Bill Johnson 이 공동으로 인도하는 집회에 다녀왔다. 나는 겨우 4시간 거리임에도 아주 큰 마음을 먹고 갔는데, 타 주에서는 물론 멀리 노르웨이와 요르단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낮 집회부터 그렇게 큰 건물이 꽉차더니, 마지막 날 저녁집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와서 결국 상당수의 사람들은 되돌아가는 현상까지 빚었다. 그리고 Bill Johnson 은 “South Korea 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오늘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감회가 새로왔다.

나는 원래 Vineyard Church 의 Founder John Wimber 의 신유사역이나 1994년에 있었던 Toronto 집회에서의 Laughing Spirit 역사하심에 대하여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힘든 고난의 터널속에서 주님의 손이 내 머리와 이마를 쓰다듬고 가시는 체험, 주님께서 나를 찾아오시면서 다른차원의 세계로의 체험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러한 집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내 왼쪽에 앉았던 분이 병이 낫아 너무 감격하고 감사하여 눈물을 펑펑 쏟는 것도 보았지만, 아직도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하여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사실 이 분들처럼 주님을 깊이 사랑하고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상당히 심도높은 강의였지만 모두들 깊은 은혜를 체험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Randy Clark 자신의 간증은 꼭 내 이야기 같아 나도 모르게 두 줄기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1970년 대에 Louisville, KY 에 있는 Southern Seminary 에서 Mdiv 를 하였다. 그후 텍사스의 조그만 침례교회에서 12년간 사역을 하다가 John Wimber 로부터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리라” 는 예언을 받은 후부터 그의 삶은 변하였다. 환상이 보이고, 병든자가 고침을 받는등 이적이 일어나자 교회가 부흥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로인하여 사임하게된다. 그후 St. Louis, MO 에 와서 도너스 가게에서 일하면서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많은 이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척 3년 째 되던 해에는 완전히 탈진되어버렸다고 한다. 다행히도 그해 Nashville, TN 에서 있었던 Conference 에서 다시 힘을 얻어 계속해서 목회를 할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성장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개척 8년째 되던 어느날 그는 아주 Desperate 하게 기도하였다.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Visitation 을 체험하였고, 강한 기름부으심을 체험하게 되었고, 그 몇일 후 현재와 같은 Crusade 가 구성되었다고 한다.

Birth Defect 로 Brain 이 생기다 만 사람이 낫고, 중풍을 맞아 3년동안 팔다리를 못쓰고 말도 못하던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피아노를 치며 찬양을 하는등 매 집회때마다 큰 이적들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아주 핸썸한 젊은이가 암에 걸린 자기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와서 그렇게 고침받기를 원했는데 낫지 못하였다고 한다. 또 한 여인은 날때부터 뇌에 이상이 있었는데, 그렇게 간절히 낫기를 기도하였고, 낫지 않자 오히려 자기에게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편지까지 보냈었는데, 얼마후에는 그녀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많은 이적을 체험하면서도 이런 실패한 것들은 항상 선명하게 기억되면서 집회때마다 망설여지게 하고 불안해지게 하지만 모든 것을, 고치고 못고치고 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역을 그리고 자기의 삶까지도 주님께 맡겼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고 하였다. Texas 에서 조용히 목회를 하였으면 이러한 환난은 겪지 않았겠지만, 오늘의 그가 있기 위하여 엄청난 댓가를 지불한 것이다. 그렇다, 댓가없는 영광도 없다. 예수님도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큰 대가를 지불하셨는가?

집회 중간에 책 한권을 들면서 “이 책은 특별히 침례교 목사에게 주고 싶다” 고 하여 얼른 뛰어나가 받았다. “The Thrill of Victory The Agony of Defeat” 였다. 그 책을 받고나니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나며 기도도 받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뚫고 갈수 있을까? 거기에다가 보좌진들은 저렇게 접근을 저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내년에 또 할텐데 그때 다시 와서 받을까 망설이면서 기회를 달라 기도하였다. 그리고는 오후 집회가 끝나자 마자 앞으로 나가서 보좌진들의 감시가 잠시 느슨해진 틈을 타서 그 분 앞에 가서, “Your story is my story. I graduated same seminary as you did. I am a Baptist pastor. I started to see the vision and shared them with the congregation. Then they forced me out.” 그러자 이분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Because he paid the price bless him Lord” 하면서 기도해 주었다.

그 분의 얼굴을 보니 놀랍게도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하고 천진하다. 고난의 풀무불에서 그리고 실패와 성공의 시소게임을 통하여 깎이고 닳아지면서 형성된 그릇이리라.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나라를 사모하며 사는 자들은 그 마음도 어린아이처럼 순진하다고 하는데, 그리고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심각하고 강직된 내 얼굴이 참 부끄럽다.

지불해야할 댓가는 생각하지 않고 주님 가신길을 따르기를 원했고, 더 큰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하며 주님처럼 살고싶다고 고백했던 것이 부끄럽다. 높은 건물을 세우려면 그만큼 기초공사를 깊고 튼튼하게 해야 하듯이, 더 큰 사역을 원한다면 그 만큼 더 큰 댓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Agape2000@Yahoo.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