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2
예수님의 리더십
독자 여러분들은 언제 크게 웃어 보셨습니까? 언제가 마지막으로 기쁘고 즐거워서 가슴을 열어제치고 후련하게 웃어 보셨습니까? 금년 한해는 여러분들의 가정이나 섬기는 교회나 사역지에 기쁜일이 많아서 날마다 배꼽이 빠지도록 웃을수 있는 해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느 집에 종달새 한마리를 키웠습니다. 날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이 종달새는 조그마한 새장을 이리 날고 저리 날며 시끄럽게 떠듭니다. 누구든 새장 옆에만 가도 마냥 지절거리고, 그렇게 해서 온 식구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보니 새장이 너무 더럽고 지저분하여 냄새도 나고 나를때마다 먼지가 납니다. 그래서 진공청소기로 새장 안의 더러운 오물들을 빨아드리면서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따르릉 전화벨이 울립니다.
그래서 잠깐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이 작은 종달새는 후르륵 새장안의 쓰레기들과 함께 진공 청소기에 쏙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와보니, 잠깐이었는데 그 사이 새가 없어졌습니다. 아차 싶어서 얼른 청소기 뚜껑을 열고 Vaccum 종이 백을 찢어냈더니, 아 글쎄 이 불쌍한 종달새가 그 속에 더러운 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덜덜 떨고 있습니다. 얼른 꺼내어 솔로 떨어주고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헤어드라이로 잘 말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 종달새의 울음소리는 그쳤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않고 그저 새장에 우울하게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만 있습니다. 예전처럼 지저귀라고 재잘재잘 삐약삐약 소리를 내보고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 보아도 귀찮은듯 한두발짝 뒤로 물러설뿐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환난을 겪다보면 삶에서 웃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웃고 싶어도 아픈 상처와 괴로움 때문에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웃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체념속에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녀는 가나안으로 이민온 초기에는 가난에 시달리다가 애굽왕의 수청을 들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자기를 지켜주어야 할 남편이 자기만 살겠다고, “이 여자는 내 아내가 아니라 내 여동생입니다” 할때 얼마나 기가막혔겠습니까? 아마 이때부터 사라의 삶에서 웃음이 사라졌는지도 모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아이를 낳지못하여 궁여지책으로 자기 몸종 하갈을 남편에게 드려보내고 눈물로 밤을 지새었지만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멸시와 천대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자기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기는 커녕 남편은 “당신 종이니 당신이 알아서 하라” 고 딱 중립을 지킵니다. 정말 사라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나날이 슬픔으로 얼룩진 그녀의 삶에 어느날 찾아오신 하나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라고 아브라함에게 하시는 말씀을 엿듣게 됩니다. “우리 남편의 나이가 지금 몇인데 그리고 내 나이는 몇이고, 하나님은 농담도 잘하시네” 하면서 사라는 쓴 웃음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대로 사라는 아들을 낳게됩니다.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자기의 삶에는 더이상 웃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도 바라고 그렇게도 원했던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니 얼마나 감격하고 기뻤겠습니까? 이 얼마만의 웃음입니까? 너무도 기쁘고 즐겁고 우스워서 아들 이름을 “웃음” 이라는 뜻으로 “이삭” 이라고 짓게 됩니다.
노년에 첫아기를 낳으니 그 산고는 말할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을 낳는 그 기쁨에 너무 좋아서 애를 낳다가도 배꼽을 잡고 웃었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통쾌합니까? 얼마나 후련합니까? 사라는 그 아들을 꼭 안고 너무도 감사하고 감격하여 오래토록 흐느꼈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고맙고도 웃기시는 분, 생각만 하여도 너무 감사하여 눈물이 납니다. 특히 고난중에 찾아오셔서 웃기시는 하나님, 여러분의 삶에도 웃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웃음이 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수년간 아니 십여년간 열심히 기경하고 씨를 뿌려왔지만 사라의 닫힌 태처럼 아직도 만족할 만한 결실을 보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실망과 좌절 그리고 아픔으로 주저앉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수 있습니다. 고난의 떡과 수고의 땀이 수치와 원망으로 돌아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오병이어의 이적을 베푸셨던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어제는 어른들 5000명을 비롯하여 만여명의 성도가 하룻밤 사이에 다 떠나고 겨우 열두명이 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놀라지 않으시고 “너희도 가려느냐?” 고 물으십니다. “주께 영생의 말씀이 계시온데 우리가 누구를 따라 가겠사옵나이까?” 는 베드로의 고백이 침묵을 깨고 무겁게 들려왔지만 그에 대한 주님의 답변이 너무도 가슴아프게 들려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지만 주님께서 승리하셨기에 우리도 승리합니다. 주님의 승리를 굳게 믿을수만 있다면 어떠한 고난에서도 우리는 반듯이 승리합니다. 그리고 이삭을 안고 웃는 사라처럼 우리는 웃게될 것입니다. 아니 너무도 감사하고 너무도 고마워 흐느끼게 될 것입니다. 금년 내내 아니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웃게 하시는 우리 주님 때문에 배꼽잡고 웃다가 너무 감사하여 흐느끼는 사역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Agape200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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