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07
예수님의 리더십
바울사도는 평생 육체의 가시로 고생을 하셨다. 그 육체의 가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것을 없애달라고 간절히 세번, 즉 충분히 기도했을 만큼 그것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었던 것 같다. 다른사람들은 기도하여 병도 고치고 말씀으로 삶을 변화시키기도 하였지만 정작 자기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그가 말씀을 기르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너나 잘하세요”라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법 하다.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속에 죽어가는 예수님을 향하여,“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한마디로“너나 잘하세요”였다.
내가 힘들때 많은 도움이 되고 힘이되어 주셨던 분이 도둑을 맞았다. 이 사업으로 겨우 연명하여 왔는데 도둑맞은 액수는 치명적이었다.“옆 가게들은 멀쩡한데 왜 하필 우리 가게에 도둑이 들어야 합니까? 그것도 크리스마스 날에 말입니다. 더구나 보험회사에 알아 보았더니 이번 손실은 커버가 안된다고 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마음이 아파서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겠습니다.
목사님도 힘드신데 거기에 우리 사정까지 이야기하면 더 힘드실까봐 참고 있었는데 더이상 참을수 없어 연락을 드립니다. 사실 다른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최우선적으로 목사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망설이다가 연락을 한 것입니다.
잠이 들었다가도 한밤중에 깨어 괴로워하며 동짓달 기긴 밤을 뜬눈으로 샌적도 여러번입니다. 처음에는 도둑놈이 밉더니 이제는 보험회사 직원에게 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면서 더 못견디겠습니다. 그래도 얼마 정도는 보상을 받을줄 알았는데……”
동병상린이라 했던가 그 목소리만 들어도 아니 표정만 보아도 그 아픔의 정도가 얼마나 깊고 쓰린지 알고도 남는다. 내가 고통중에 있는 자들에게 “힘을 내십시오” 라고하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비웃을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오프라 윈프리 처럼 “I was there” 라고 하자 자기들과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이라는 동질감과 안도감에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예수님은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고 치료하시고 위로하시기 위하여 모든 고통을 체휼하신 분이라 하였듯이, 고난을 겪고 아픔을 당하는 체험은 “너나 잘하세요” 라는 조롱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중에 있는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된다.
이윽고 욥의 친구들이 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밖은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캄캄하고 답답하며 금방이라도 부서지고 침몰할 것같은 방주속에서 갖가지 짐승들과 함께 노아의 가족은 거의 370주야를 지내게 됩니다. 하루속히 고통의 이 긴터널이 끝이 나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기도하였건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마침내 그 지긋지긋한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가족들은 홍수가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 주는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하늘에 구름만 끼어도 빗방울만 몇개 떨어져도 놀랜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방주속의 노아를 잊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아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잊으셨는가 의심하며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구름이 끼고 비가오는 날일지라도 내가 항상 너를 잊지 않고 있음을 너로 하여금 알게하리라”하며 무지게를 주셨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노아는 무지게를 보면서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 라며 다시 힘을 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집사님의 고통과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욥기를 보면서 말씀을 드렸다: 하나님은 집사님 부부에게 너희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이고 하나님 앞에 서서 묻는 말에 대답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찌니라’ 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욥을 어떻게 보호하셨는가를 간접적으로 강조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욥에게 하신대로 집사님도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이고 힘차게 새 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왜 허리를 동입니까? 힘을 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힘을 쓰라는 것입니다. 너에게 새 일을 줄 터이니 힘들다 아프다고 주저앉지 말고 이제 일어서서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일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누가 훔쳤는지 그 사람을 알수는 없지만 그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에게 축복을 빌어 주시고, 하나님 손에 맡겨드리시기 바랍니다. 물론 나에게 피해를 주고 나를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한 사람, 나 뿐만이 아니라 나의 자녀들에게 까지 그 못된 짓을 한 그 사람들을 용서하고 축복을 빌어 준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입술로는 축복기도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하나님, 그래도 한번쯤은 혼쭐을 내주셔야지 그들이 깨우치고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지 않습니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진정으로 용서하고 축복기도를 할수 있게 됩니다. 용서는 나에게 피해를 입힌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시면 내 영혼이 말라가고 내 인생이 말라가고 내 앞에 펼쳐진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하여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그를 하나님 손에 맡겨 드리십시오. 그리고 여기 아주 작은 씨를 심습니다. 앞으로 집사님의 사업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이제는 좋은 집도 장만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나에게 벤츠를 기증하시라고 지금 심는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 마음에는, “예수님은 이럴경우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혹 실수하지는 않았는가? 상처는 주지 않았는가?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을까?”라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www.riveroflife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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