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6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Jan 16 2010 at 03:54 am

다사 다산했던 2009년이다. 유명한 배우들은 물론 전직 대통령까지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스스로 “자살 공화국” 이라는 별명까지 들어가며 견뎌야했던 격동과 혼란의 한해였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나라 역사를 쥐고있었던 3김시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죽으면서 막을 내렸다. 백성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쳐도 정국은 아직도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사분 오열되어있다.

북한은 아들에게 세습을 확정지으려고 핵무기를 앞세워 동아시아와 미국을 위협하고 내적으로는 화폐개혁을 단행하여 그나마 살기힘든 북한 주민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 해주 앞바다 자기 눈앞에 지나는 배는 무조건 발포하겠다고 남한을 향하여서는 협박의 수준을 높이고있다. 이로써 한반도는 또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어느해 보다 더 힘든 한해였다. 아버지가 받던 조롱과 아픔과 고통을 지금까지는 말못하고 지켜만 보아온 아이들이 이제는 그로 말미암아 받은 자기들의 상처를 드러낸다.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축복을 주실것이라” 고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시면 왜 우리가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돼” 라고 고함치는 아이들의 두 눈에는 서러운 눈물이 흐른다. 내 아픔도 견디기 힘든데, 나 때문에 자식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생채기의 출혈을 보는것 보다 더더욱 괴롭다.

사역지가 너무도 힘들어 14년 동안 세번씩이나 쓰러지신 목사님, 항상 어린줄만 알았는데 어느덧 훌쩍 커서 시집가는 딸에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세월이었지만 아빠는 너 때문에 또 일어선 거야. 너는 내가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이자 목적이 되었단다”  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래서 나도 “아빠는 너희들 때문에 다시 일어서게 되었고, 너희들 때문에 더욱 강해질 것이다. 너희들이 나의 힘이라는 것 아니?” 하였더니 한꺼번에 세 녀석들이 와락 내 품에 안긴다.

그렇다, 나에게 가정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때 서로 의지가 되고 지탱할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가? 고난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고마우신지 모르겠다. “나에게 사랑스런 가족을 주신 하나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하지만 힘든사람이 어디 나 하나뿐이겠는가? 고통받는 사람이 어디 나 하나 뿐이랴. 직업을 잃은 사람, 사업을 접은 사람, 그리고 Payment 를 못내어 끝내는 정든 집에서 나와야 했던 사람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난의 터널속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래도 선교지에서 건강을 잃은 선교사님, 아내나 남편을  잃은 선교사님, 자녀를 잃은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면 이런 넉두리를 한다는 자체가 심히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금 받는 고통도 견디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더 나아질 것 같은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께 소망을 걸고 새해를 시작한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임하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금년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엄청난 축복이 임할 것임을 굳게 믿고 새해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 딛는다.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찌니라 ” 고 욥기 5:17절에 선포되어있다. 고난중에 있는 자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경고다. 왜 그런가? 지금 받는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그가 받게되는 축복이 지금 내가 받고있는 축복보다 더욱 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얍복강 나루턱에서 밤새 씨름하던 야곱을 보라. 환난중에 붙든 하나님, 환도뼈가 부러져도 그 손을 놓치않은 야곱, 고난 중에 씨름하다가 상한 다리를 질질 끌며 아침해를 맞이하게되는 야곱을 보자. 그 날 아침해는 유난히도 밝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순교하셨기에 오늘 우리가 부활의 기쁨을 도 누리듯이, 얍복강에서 환도뼈가 부러진 체험을 한 사람 만이 브니엘의 밝게 떠오르는 새 아침을 맞이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해는 다가온다. 지금받는 고난이 크면 클수록 브니엘의 아침해는 더욱 크고 밝게 올라올 것이다. 현실이 소망을 줄수 없다라도 새해는 소망이 넘쳐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탄 마차는 세상이 아닌 예수님께서 끄시기 때문이다.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www.riveroflife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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