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4
예수님의 리더십
요즈음 4대강 문제와 세종시 문제로 국론이 사분오열 되어가고 있는 조국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문제의 쟁점은 그 본질이 아니라 실행하는 시기와 방법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밀어 부치는 여당이나 국민들에게 이렇다할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안하나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그들의 바짓가랑이만 붙잡으며 매달리는 야당의 모습은 애처롭다기 보다는 자괴감마져 들게한다. 그리고 조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에서 한마디 하면 무조건 반정부 좌파로 몰아세우는 분위기는 왜 이문제를 이렇게 조급하게 서두르는지 폭풍의 전야같은 불안감 마져 들게한다.
북한은 북한대로강력한 통치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굶주려 죽어가는 백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행해버린 화폐개혁등으로 인하여 심각한 몸살을 앓고있다. 결국 한반도 전체가 온통 벌집쑤셔놓은 것 같은 분위기다. 불황속에 각 나라들이 허리를 동이고 굶주린 Hyaena 처럼 먹잇감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냄새를 맡고다니는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신의주에서 부산 아니 회령에서 목포 아니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삼천리 반도를 뒤흔들어 놓으시는 목적은 무엇일까?
시급한 문제라고 해서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있다. 그러므로 성공하는 지도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지 그것부터 파악하여, 중요한 문제부터 우선순위를 정하여 실행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급한 문제들을 먼저 처리하다가 정작 중요한 문제에는 충실하지 못하곤 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결국은 실패하는 지도자로 남게된다.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조국에 대북관계는 자칫 온 나라의 사활이 걸려있는 가장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다. 시장도 좁은 데다가 원자제도 부족한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원자제를 수입해서 가공한 다음 이것을 외국에다 내다 팔아 이윤을 챙겨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하지만 외국 자본은 원래 휘발성이 강한데다가, 김정일의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 한마디면 순식간에 증발되어 버릴수도 있다. 혹은 주한미군 철수까지는 그만두고서라도 감축한다는 기사 한마디면 순식간에 천문학적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이 일을 명쾌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을 보면 대북정책은 난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구나 하루아침에 아니면 5년10년 내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분단 65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획일적인 정책하나 세우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시계추 흔들리듯 좌우로 흔들거렸다는 것이다. 결국은 우리 문제인데, 국가의 안정되고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미국과 중국의 손에 맡기지만 말고 더 복잡해지고 더 심각해지기 전에 충분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통하여 수렴되는 장기적이고 획일적인 정책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 다음으로는 노후대책이다.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들은 정부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서울시내의 아파트 값 하락을 염려해서라고 알고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이며 심각한 문제는 저출산이다.
60대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인구 고령화된 나라”라고 하는데, 통계에 의하면 유럽은 고령화되기까지 180년이 걸렸고 미국은 125년이 걸렸고 일본은 75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25년 만에 되었다고한다. 노후대책을 위하여 유럽은 180년 동안 준비할수 있었고 미국은 125년 그리고 일본은 75년이 있었데도 이모양인데, 우리나라는 준비기간이 겨우 25년이었으니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참담할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매년 임신중절수술(낙태) 로 죽어가는 아이가 34만명이요, 저출산 비율은 세계 선두그룹에 속한다니, 큰 변화가 없는한 베이비붐어들이 은퇴하는 15년 뒤에는 노후대책 문제로 심각한 몸살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 가서는 서울시내 아파트가 문제가 아니라 새로 생기는 세종시내 아파트도 문제 덩어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건물만 겨우 지키거나 아예 문을 닫게되는 교회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해외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사역도 축소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저 출산에 대한 대책은 교육비등을 포함한 양육비와 노후대책이라는 난제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그리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더구나 2-3년 내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수 있는 것도 아닌, 이것이야 말로 백년지계이다. 그러므로 단임제인 대통령이 이런 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고심할 것을 기대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날로 불려져서 굴러오는 이 엄청난 난제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는 없다. 누군가는 조만간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부어가며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설령 그 정책에 큰 효과가 없다 할지라도 역사는 혹평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결국 전임자들에게 돌리게 될 것이다.
각 교회에서도 기도하면서 교회의 백년지계를 세우고 예산을 짜는 연말이다. 물론 하나님을 위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한 백년지계를 세우지만 그 과정에서 명예욕이 가미되는 유혹과 충동을 많이 받게된다. 하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후 3일만에 부활하리라고 유언하시는 자리에서 우리중 누가 더 큰가 다투었던 제자들에 의하여 시작된 교회인데 별수 있겠는가?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진환 목사(www.riveroflife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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