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02

예수님의 리더십(Jesus Leadership)

Posted by on Dec 02 2009 at 02:18 pm

어제는 CPC(Community Pregnancy Center) 가 주최하는 Annual Conference 에 참석하였다. 어느 분이 꼭 참석해 보라고 해서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도 알아볼겸 아내와 함께 참석하였다. 맛있는 정찬이 나오더니 이어서 간사들의 Presentation 이 시작되었다. James Dobson 의 Focus on the Family 에서 후원하고 또한 지역에서 Fundraising 을 하여서 운영을 하는데, 주로 임신 중절(낙태)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아이를 낳도록 유도하고 도와주는 일을 하는 기관이었다.

그들의 보고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120만 명이 의사의 손(임신중절 수술)에 의하여 죽어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것을 “소리 없는 살인” 이라고 불렀다. 실리콘 벨리의 심장부인 산호세 인구가 100만 정도인데, 매년 이 거대한 도시 하나가 의사의 손에 의하여 하나씩 사라져간다는 끔찍한 이야기다. 물론 성령께서 경고를 하셨지만 이 시술이 오늘날처럼 성행했다면 마리아도 요셉과 함께 엄청난 고민을 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임신중절 수술을 하기위하여 Center 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Ultra Sound Test 를 통하여 뱃속에 있는 아이의 노는 모습을 보여주면 대부분 마음을 바꾼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아이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를 하마터면 죽일 뻔 했어요” 라고 간증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피덩이도 고기덩이도 아닌 실제의 생명체, 더구나 자신의 아이가 자신의 뱃속에서 노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서도 어느 어머니가 감히 그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겠는가? 법적인 논란은 물론 도적적 윤리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모성이라는 거룩한 본능 앞에 누가 감히 칼을 댈 수 있겠는가? 이 단순한 Ultra Sound Test 와 상담을 통하여, 이 센터가 설립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78000 여명의 생명을 구하였다고 한다.

물론 감동적이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눈물없이 잘 들었는데, 그 다음 번 사람의 간증이 기어코 내 가슴을 찢어놓고 말았다: 나는 오래 전에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줄 모르고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은 후에야 비로소 임신 중절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죄악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회개를 하였고 나는 온전히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에는 늘 우울한 것이 남아있었고, 임신 중절에 대한 생각만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화도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난 용서를 받았으니까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십여년이 지나도 그러한 우울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를 통하여 CPC 를 알게 되었고, 그들은 Post Abortion Retreat 에 참여하기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이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았고 이미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아무런 상담이나 Retreat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결국 CPC 를 다시 찾았습니다.

한주간의 Retreat 이었는데 같이 갔던 사람들은 2-3일이 지나자 통곡을 하며 회개를 하더니 이제는 자유를 얻었다고 간증도 하는데, 나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두 가지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이미 회개하였고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역시 나는 여기에 올 필요가 없었다. 다른 하나는, 나는 왜 저런 치유가 일어나지 않을까? 솔직히 그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5일째 되던 날에는 임신중절로 죽은 아이에 이름을 지어주고 그 아이의 이름을 불러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어서 불렀고,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보는데, 예수님이 내 아이의 손을 잡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얼굴도 상상이 안가고 이름도 없는 그 아이를 예수님이 데리고 오신 것입니다. 나는 너무도 놀랍고 두렵고 또한 그 아이에게 미안하여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나는 낙태로 인하여 죽은 아이에 대한 영혼에 대하여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즉시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이름을 Amy 라고 정식으로 짓고 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Amy 야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를 용서해다오 라고 간청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아직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그 아이가 엄마를 용서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그 순간부터 자신은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본 환상이 진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 자기 때문에 억울하게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죽은 영혼들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그 영혼들이 “살인자” 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아 어떻게 살수 있을까? 물론 당시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혹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 방법을 택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을 미리 안다면 그래도 임신 중절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Agape200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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