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04
예수님의 리더십
초등학교 3학년 되는 딸 아이를 혼자 키우는 남자분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담임선생님하고 상담을 하여야 하는데 자신이 영어가 잘 안되니 대신 만나주기를 부탁한다. 그리하여 방과후 선생님을 만났는데, 아이가 숙제를 성의없이 해오고 읽기 말하기가 좀 뒤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바인더에서 서류 한장을 꺼내준다. 대충 읽어내려 가다가 자신의 강점을 말하라 는 곳에, “다른 아이들의 노는 것을 방해하고 귀찮게 하는 것” 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시선이 멈춰졌다.
자신의 강점, 즉 자신이 자신있게 할수 있는 것을 적으라고 하였더니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치며 심술을 부리는 것이란다. 글을 빨리 읽는다든지 게임을 잘한다든지 노래를 잘 부른다든지 아니면 달리기를 잘한다는 등의 답이 나올줄 알았는데 이러한 엉뚱한 답이 나오니 담임선생도 황당하다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잘 놀고있는 것을 훼방놓고 심술을 부린다는 것은 그만큼 불만이 많다는 증거다. 자기도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그렇게 놀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부럽고 질투가 나는 것이다. 학교가 끝나면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데리러오는데 자기는 학원버스를 기다려냐 하니 어찌 짜증이 나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 아이의 심술과 짜증에 책망보다는 오히려 측은하고 갑엾은 생각이 든다.
자기 엄마는 도박에 빠져 집안 살림은 커녕 아이들 전혀 돌보지 않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아빠와 살고있다. 도박을 끊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이혼을 택한 것이다. 어떻게 자기가 배아파 난 아이들 버리면서까지도 못 끊는지, 도박이 마약중독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적어도 이 사람의 경우는 맞는것 같다.
언젠가 그 아이가 우리 집에 와서 그린 그림이 생각났다. 나는 전문가가 아닌지라 내 생각이 100% 맞는다고 확증할수는 없지만 그 그름은 분명 이 아이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고 있는 것같다.
그 그림 한 복판에 푸른 동산이 있고 그 동산위에 예쁜 무지게가 있다. 그리고 자신은 아주 예쁜 모습으로 그 무지게 안에 서있다. 자기 옆에는 아빠도 엄마도 동생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자기 혼자다. 그리고는 “I am Good” 이라고 써있다.
이 아이의 마음속에는 자기 엄마도 자기 아빠도 없이 늘 혼자다. 세상은 수풀이 우거지고 무지게가 뜨는등 너무도 아름답고 좋다. 하지만 자신은 늘 혼자서 외롭다. 그런데 왜 “I am Good” 이라고 썼을까? I am OK 라 했다면 혼자서 외롭지만 고ㅔㄴ찮다는 의미로 받아드리겠는데, 왜 I am Good 이라고 했을까?
세상은 아름다고 자기는 좋은 사람인데 왜 이처럼 외롭고 고독한가? 왜 나는 이렇게 엄마도 아빠도 없이 이렇게 고독하고 불행한가? I am Good 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 책임은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항의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책임은 엄마 아빠에게 있다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아직 어려서 자기 친구들 노는것 훼방놓는 정도지만 Teenager 가 되면 그 불만을 부모에게 터뜨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내가 내 처와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더니, 내 처에게 와서 “사모님네는 싸우고 나서 이혼하지 않으세요?” 라고 묻더란다. 엄마 아빠의 이혼에 대하여 얼마나 아픔이 많으면 그런 질문을 하였을까? 그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참 아프다.
하기야 누군들 이혼하기를 좋아하겠는가? 얼마나 힘들면 인생을 같이 나누어 오던 사람들이 갈라서겠는가? 이혼하는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다만 그 결과가 너무도 비참하고 끔찍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서로 맞지않고 같이 살기 힘들기 때문에 이혼을 하지만 자녀들에게는 무슨 잘못이 있는가? 결혼도 부모님들끼리 좋아서 했고 이혼도 부모님들끼리 싫어해서 했는데, 그로 인하여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자녀들이다.
아무리 악하고 싫은 아내요 남편일지라도 자녀들에게는 자기들을 세상에 나오게 한 유일한 어머니요 아버지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도 없고 세상 그 무엇으로도 체워질수 없는 것이 바로 어머니요 아버지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오직 상대가 바람을 피웠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고있지 않는가? 그리고 말라기 2:16절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 고 강력하게 말씀하고 있지 않는가?
이 밤에도 그 아이의 채워지지 않는 텅빈 가슴에 예수님이 가득차기를 기도한다.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Agape200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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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y accurate answer. You’ve hit the buyls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