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1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Aug 21 2009 at 11:26 pm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중하다고 하니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다.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그를 싫어하고 미워하던 사람들까지도 그의 쾌유를 빌고 갔다. 정치인으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인지 그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는 정치가들이 대부분이었다. 여하튼 전 현직 대통령들을 비롯하여 차기 대선을 꿈꾸는 자들 등 소위 말하는 고위급 사람들의 문병이 줄을 이었다.

문병객들 중에는 그를 존경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를 여전히 싫어하고 피해의식을 느끼며 경쟁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서도 그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민의 정일까 아니면 상대의 몰락을 보는 통쾌함일까?

그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그가 그만한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다. 이제 그가 죽자 그를 따르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그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 조차도 나라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는 것을 본다. 무엇이 그를 그리워하게 하고 그가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게 하는가?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인가?

흔히 그를 선생으로 불렀듯이 그는 선생이었고 미래를 볼 줄 아는 선견자였다. 대북 정책 하나만 보아도 그렇다. 그가 70년대 고려 연방제를 제시했을 때 정부는 그를 간첩으로 몰았다. 하지만 그가 제안한 대로 남북한은 나란히 유엔에 가입했다. 그 후 흡수통일을 지양하고 지리적 정치적 통일이 아닌 경제적 통일을 주창했던 그에게 정부는 또 한번 누명을 씌웠다. 하지만 대세는 그렇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 이명박 대통령이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정부의 핵심사업인 운하와 4대강 사업이 왜 이처럼 엄청난 비판에 부닥치고 있는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추진력이나 카리스마는 이미 청계천 사업으로 잘 보여 주었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카리스마나 추진력 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이 사업을 통하여 가장 큰 혜택을 입는 자들은 누구인가를 계산해낸 국민들은 나라를 위한 비전이 아니라 건설회사와 부동산 업자를 포함한 소수인들의 자축행사라고 외치고 있다. 시작부터 이렇게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데, 만의 하나 이 사업이 잘못되어 간다면 거기에 대한 뒷감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은 Visionary 김 대중을 싫어하면서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말도 조리 있게 잘하고 추진력에 뚝심을 가진 지도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지도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즉 앞을 내다보며 자신들의 길을 인도해 주는 지도자를 원한다. 잠언 29:18절에도,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라고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 문제, 부부관계, 가정문제, 자녀들의 문제 등으로 일상 생활이 심각한 위기요 감당하기 힘든 도전인데, 여기에 경제난까지 겹쳤으니 방황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끝이 안 보이는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는 가정들이 주변에 너무도 많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물론 위로와 격려의 말도 필요하다. 따뜻한 사랑의 말도 절실하다. 하지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 제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끼의 따뜻한 밥이 아니라 터널의 출구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물론 제사장 역할도 해야지만, 선지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인격과 개성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인격에 조금도 흠이 없으신 예수님도 늘 폭력과 비판에 시달리셨다. 사람들이 찾은 것은 예수님의 인격보다는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다

그런데 나면서부터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만 사역을 잘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구약시대의 최고의 선지자로 꼽히는 엘리야 선지자에 대하여서도 야고보서 5:17절은,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도 엘리야처럼 간절히 기도하면 엘리야가 받은 능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이제 곧 큰 부흥이 오게 될 것이다. 수년 이내에 지축을 뒤흔들 부흥이 올 것이다. 그리고 Pagan State 라고 불리우는 캘리포니아 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 난 믿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되든 그것이 주안점은 아니다. 지금은 다가오는 부흥을 위하여 엘리야처럼 기도하는 때라는 점이다.
생명의 강 교회 김 진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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