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07

예수님의 리더십

Posted by on Jun 07 2009 at 08:57 pm

우편으로 Check 를 Deposit 했는데 날짜가 훨씬 지났는데도 Deposit 이 안되었다. 전화를 해보니 내 Mail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계속해서 전화를 해 보아도 여전히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우편물이 어디서 분실되었는지 추적하다가, 그 은행의 Teller 와 통화를 하면서, Check 는 한주일 전에 받았는데 그때까지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점장에게 “왜 그렇게 하였느냐 고의적인 행위는 아니냐” 고 따졌더니, Unfortunately it had happened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자꾸만 자기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였다. 참다 못하여, “당신은 자꾸만 당신의 입장을 설명하려드는데 그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이다 지금 당신 지점에서 일어난 일이 정말 정당화 될수 있는 일인지, 이 문제와 당신의 내게 대하는 태도를 당신 보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보아도 되겠느냐?” 하였더니 이 문제는 자기 Teller 의 실수였지 자기 잘못은 아니다는 것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 “당신이 정말 지점장 맞느냐. 당신이 지점장 같으면 당신 지점에서 일어난 일은 당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지 어떻게 당신을 위하여 일하는 Teller 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느냐?” 고 하였다. 그러자 내 질문에 답변하는 대신, 이 문제는 자신이 책임 지을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Complain 을 하려면 본사 Customer Service Center 에 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곳에 전화를 하였더니 전적으로 자기 측의 잘못이라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 그래서 난 당신으로 부터 사과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상황까지 몰고온 그 지점장으로 부터 직접 듣고싶다. 한번 생각해 보라, 지점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변명만 늘어 놓는데 당신이라면 그 은행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느냐. 내가 원하는 것은 비록 자신의 실수가 아니더라도 자기 지점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마땅히 지점장이 지점을 대표해서 실수를 인정하고 I am sorry 이 한마디 듣는것이다 라고 하였다.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정국이 혼란스럽다. 사상 유래없이 긴 장례행렬은 민심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물론 그 분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그 분의 비참한 종말을 보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직장이 불안하고, 사업이 부진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고, 가정 불화, 건강, 자녀문제, 학업문제등으로 고통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만큼이나 불쌍하여 그 장례행렬에 선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자기 처지를 핑게댈수도 탓할수도 없었던 그들, 이 기회에 한데 모여서 자기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탄식하고 통곡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촛불집회를 경험한 정부는 이러한 울분을 터뜨릴 기회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가 백성들의 요구에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자꾸만 설명을 덧붙이고있다. 그러한 정부의 설명은 왜 마음놓고 울지도 못하게하느냐며 정부에 대한 불신과 감정만 키우는 것 같다. 그러면서 민심은 점차 다윗이 아브넬의 죽음에 연관이 있는 것처럼 물들어가고 있다.

그 당시 백성들의 오해를 다윗은 어떻게 풀어갔는지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있다,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해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의 한 바가 아닌 줄을 아니라(삼하3:35-37)”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백성들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거창한 담화문이나 대국민 선언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대통령의 I am sorry 한마디다. “나도 전직 대통령이 그렇게 생을 마치신 것에 대하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슬픕니다. 그리고 나도 여러분들의 힘들고 어려운 생활고를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선정을 베풀지 못한 탓이니 저를 좀 용서해 주시고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하면서 국민들 앞에 고개숙여 절한다면 누가 그런 대통령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물론 대통령이라는 권위에 손상이 갈수있다는 위험성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 할지라도 비난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 올바르게 박힌 사람들은, “아닙니다. 저희들 탓입니다.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하지 못했고, 대통령님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힘으로 대항하려고 하였던 저희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한번도 뿐만이 아니라 제주도까지 1907년 대 부흥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뜨거운 회개와 용서의 열기로 펄펄 끓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리기리 남게 될 것 같은데,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을까 아니면 내가 너무 큰 것을 기대하고있는가?

그리고 우리 목회자들도 성령집회, 선교대회, 여름 특별성회등 거창한 것 구상하지 말고, 양떼들 앞에 검허하게 무릎을 꿇는 자세로 주어진 사역을 감당해 나아간다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물론 내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고집하고 싶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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