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3
예수님의 리더십
십자가는 목에 거는 것이 아니라 등에 지고 가는 것입니다 라고 하자 한 분이, “등에 질때도 있습니다, 어쩌다가 잠잘때 목걸이를 안 풀고 그냥자면 그게 뒤로 돌아가는 수가 있거든요”.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도 잠잘때에는 십자가가 나를 지고 가야 한다는데, 웃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표정짓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것이 오늘날 우리 신앙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
아가서 1:13절에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이름을 빌어 자신의 주님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고백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냥이요”. 그런데 원문은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나의 양 가슴 사이에 누워 밤을 지세우는 몰약 주머니요” 라는 의미다. 능동적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사랑하는 몰약을 담은 고귀한 주머니처럼 나의 양 가슴 사이에 눕히고 밤을 지샌다는 사랑의 고백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 몰약을 담은 주머니에 비유하였을까? 문헌을 찾아보니, Myrrh 나무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흘러 나오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지면 점차 색깔이 변하여 이윽고, 황갈색의 덩어리로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몰약이 채취되는데, 이것은 옛날부터 아주 귀하고 비싼 고급향료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출애굽기30:23절에,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대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취하여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하였듯이 몰약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었다. 이 관유를 성소의 기구등에 바르면 그 기구들이 다 거룩하게 되었고,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즉 사람이든 물건이든 몰약이 닿으면 거룩하게 되었다.
또한 부패와 악취를 제거하기 위하여 시체에 바르거나 의복이나 침상을 향기롭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이 향료가 닿는 곳마다 부패가 멈추고 썪는 냄새대신 향기로운 향기가 풍겨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 향료는 향기가 진하기 때문에 아무리 숨길려고 해도 숨길수 없으며, 그곳이 어느 곳이든지 이 향료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묻어난다.
그리하여 여인들은 이 고귀하고 값비싼 몰약을 정성스럽게 만든 주머니에 담아 품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진동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본문의 이 술람미 여인은 이 향 주머니가 어찌나 소중한지 밤에 잘 때에도 마치 사랑하는 자를 꼭 껴안고 자듯이 자신의 양 가슴 사이에 두고서 꼭 품고 잤던 것입니다.
여기서 몰약향 주머니는 예수님을 그리고 술람미 여인은 우리 믿는 성도요 또한 믿는 성도가 다니는 교회를 의미한다. Myrrh 나무속에 흐르는 수액이 최상의 몰약이 되기 위하여서는 예수님께서 채찍으로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피 흘리시셨듯이 나무에 상처가 나야 한다. 그리고 상처난 나무에서 그 진액이 흘러 나와야 한다.
이처럼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몰약향 주머니를 지니고 다니는 여인처럼 예수님의 사랑의 향기가 진하게 풍겨져 나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향기가 너무도 진하기 때문에 어디든지 어느때이든지 숨길수 없듯이, 우리의 가슴속에 예수님이 살아계신다면 우리의 행실도 언제 어디서나 항상 예수님의 향기를 진하게 풍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죽은 시체가 이 몰약향으로 인하여 썪지 않듯이, 썩어질 내 육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썩지않을 육체가 되는 것이다. 지은 죄로 말미암아 추하게 부패해버린 나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향기를 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술람미 여인이 이 몰약 주머니를 밤이 세도록 가슴에 품고 있었듯이, 우리도 밤이 세도록 주님의 임재하심을, 주님의 기름부음을 사모해야 할 것이다. 주님의 기름부으심을 받는순간 우리의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오직 주님과 나와의 둘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 즉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는 그 차원을 넘어서 예수님의 임재하심, Anointing 을 받아야 이 영적으로 척박한 땅에서도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사람이 몰약 향 주머니를 가질수 있는가? 누구나 예수를 믿으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인가? 몰약은 죽은 시체에 바르는 향료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 2: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말씀처럼, 예수 안에서 안에서 온전히 죽은 자만이 이 몰약 향낭을 소유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설교는 이렇게 그럴듯하게 하면서도 이렇게 살지 못하는 내가 부끄럽고 싫어지기 까지 한다. 나는 언제나 내 설교대로 살수 있을까? 아니 나는 언제나 내가 행하고 지킬수 있는 것만을 설교할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예수 안에서 온전히 죽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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