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0
예수님의 리더십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구원 받을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는가요? 로마서 9:11-12절에,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대로 된다면 내가 나기 전부터 택하심을 받지 못하였다면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여도 난 구원받지 못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뭐하러 교회는 다니고 전도는 하고 선교는 가는 것입니까? 뭐하러 예수 믿으라고 하십니까? 그냥 태어난 운명대로 살도록 놓아둘 것이지.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실 것인데 왜 무엇때문에 전도는 해서 안믿는사람 부담감 속에 살게 하십니까?” 답변을 준비할 틈도없이 질문은 계속된다.
한참을 듣다가 질문의 속도가 좀 느려진 틈을 타서, “형제님이 교회에 나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계획하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님은 전도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된 것이고 마침내는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만일 형제님의 인생이 하나님의 계획하에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형제님은 구원받을 기회는 커녕 예수님에 대하여 들어볼 기회조차도 가지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에베소서 2: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했는데, 이것이라는 지시대명사는 믿음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해석될수 있고 구원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될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원 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우리의 믿음조차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 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러면 목사님은 칼빈주의자이십니까? 예정설을 믿으시는가요?” 라고 되 묻는다. 내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않고 머뭇거리자, “한번 구원을 받으면 영원히 천국에 갈수 있는가요? 예수 잘 믿다가 절간에 다녀도 그 사람은 천국에 가는 것인가요? 성도의 견인 이라는 것을 목사님은 철저하게 믿으시는가요?”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면 그는 아마도 출애굽기 32:3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 혹은 시편 69:28절,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등을 인용하면서 재차 질문을 할 태세임이 너무도 역력하다.
아마도 그는 이 문제를 놓고 나름대로 고민도 해 왔을 것이고 또한 이 질문을 위하여 철저히 준비도 해온것 같았다. 그리고 잘못 이해시키거나 잘못 설명하면 혼동을 일으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 영혼이 크게 다칠수도 있기에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지 심적으로 부담이 갔다.
한참을 생각하다 “나는 칼빈주의자도 아니고 알미니안주의자도 아닙니다” 라고 하자 아주 의아스럽다는듯이 “이 둘중의 하나 말고 또있습니까? 그러면 목사님은 어느쪽입니까?” “나는 예수님 주의자입니다” 라고했더니 이해가 잘 안가는 모양이다.
우리가 성경의 어느 부분을 놓고 이렇게 믿는것은 칼빈주의자다 이렇게 믿는것은 알미니안주의자다 라고 평하거나 논한다는 것은 그리 가치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어느 신학자의 논리나 주장대로 분류하고 분석하고 쪼개고 나누어서 연구하라고 만들어진 책이 아닙니다. 믿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으실 때에는 우선 선입견이나 마음을 비우시고 하나님 앞에섰다는 마음가짐으로 가급적 낭송을 하십시오. 그냥 낭송하는데에 그치려 하지 마시고 낭송하는 나의 그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처럼 집중하여 들으십시오. 그리고 내 귀에 들리는 그대로 믿고 그대로 행하십시오. 그러면 구원받는 것은 물론이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많은 축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 말씀이 이해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 보면 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시는 것도 갔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떻게 믿어야 합니까?
성경 몇 구절을 가지고 무슨 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속단적인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칼빈주의도 알미니안 주의도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모두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의 생각과 형제님의 생각도 다 포함하고 있지요. 왜냐하면 나도 형제님도 그리고 온 우주 만물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다른점들을 담을수 있고 덮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 뿐입니다.
편식하듯이 성경의 어느 부분만을 탐닉하지 마시고 전체를 보려고 하십시오. 자칫 나무는 보고 숲을 못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번쯤은 독자의 입장이 아닌 그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평소에 발견하지 못하였고 느끼지 못하였던 많은 것을 발견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칼빈주의냐 알미니안 주의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게 됨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논리나 이론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항상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가 중요합니다. 현재 내 심장에 주님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피만 흐르고 있는지 이것이 중요하지 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형제님이 구원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는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님이 주님을 진정으로 믿는지 아닌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은 형제님 스스로가 가지고 있을 줄 압니다.
물론 나의 이 짧은 답변으로 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내가 한 말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그래, 난 예수님 주의야” 하면서 주님의 쉬운 말씀을 세상은 왜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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