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06

서론 및 아가서 개요

Posted by on Mar 06 2009 at 08:31 pm

아가서를 처음 대한 것은 고등학교때의 일이다. 영어 교과서에 성경에 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이 다음시간에 성경에 대하여 잠깐 설명할 사람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러자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김 종구라는 애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그는 그 다음시간에 성경의 각 권마다에 대하여 잠깐씩 설명하였는데, 두 가지의 인상이 남는다. 난 그 당시 주일학교 교사이었는데 성경에 대하여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아가서이다.

아가서는 고린도 전서 13장과 함께 연애편지에 가장 많이 인용된다고 하여 집에가서 곧바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 이외에 특별히 와 닿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뜨거운 성령체험을 한 후, 신앙생활을 하면서 받은 엄청난 고난과 하나님이 기름부으심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내가 실제로 Anointing 을 체험한 후로부터 아가서의 심오한 멧세지를 음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 깊고 심오한 진리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 그저 맛을 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경험한 것만이 옳다는 것이 아니다. 꿀이 가득찬 꿀통에서 새끼 손가락으로 한번 찍어 맛본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주관적인 체험보다는 객관성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절 한절 묵상하면서 독자들께서 아가서를 읽는 방향만 잡을 수 있어도 크게 만족하겠다.
유대인들은 아가, 룻기, 예레미아 애가, 전도서, 에스더를 다섯 메길롯이라 하여 절기 때마다 한권씩 낭독해 왔다고 한다. 특히 아가는 유월절에, 룻기는 오순절에, 애가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추모하는 날, 전도서는 장막절에, 에스더는 부림절에 낭독되어 왔다고 한다. 이처럼 아가서는 성경의 여러 책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책중의 하나로 여겨져왔다.

한편 아가서는 1:1절에 “솔로몬의 아가라” 해서 붙은 이름이며, 그래서 히브리어로는 “쉬르하름”, 영어로는 “Song of Solomon” 혹은 “Song of Songs” 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아가서는 솔로몬의 사랑의 이야기에 근거한 실제 역사일 것이라고 하면서 누가 기록하였는가에 대하여서는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열왕기상 4:30-33절에,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저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와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 다섯이며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를 근거로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솔로몬에게는 아내와 첩을 합하여 1000여명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그는 술람미 여인을 가장 가장 사랑하였다. 한편 술람미 여인은 술람에서 온 여인으로도 혹은 솔로몬이 사랑한 여인의 이름으로도 볼 수 있으나, 솔로몬을 히브리식 발음으로 슐라미온 이고, 이것의 여성형은 슐라마잍 으로 볼 때 솔로몬의 아내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상 아직 혼인은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솔로몬의 연인” 으로도 간주하면서 이 장을 열어가겠다.

한편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같지만, 그 내면에는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 되는 교회의 사랑을 혹은 그리스도와 그의 순결한 신부 되는 성도가 저 영원한 천국에서의 혼인잔치를 앞두고 이 땅에서 생명을 바쳐 사랑하는 사랑의 찬가이다. 그러므로 아가서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남녀간의 사랑과 그리스도와 신부된 성도의 사랑, 이 양면을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럼 매 목요일 저녁마다 있는 중보기도시간에 선포되는 아가서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임재하심과 Annointing, Healing, 그리고 Impartation 을 체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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